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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식품 사막화' 심각…행정리 75% 식료품점 없다 - 충북연구원, 2020년 통계 분석 "지금은 더 심각할 듯"
  • 기사등록 2025-03-06 1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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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식품 사막화' 심각…행정리 75% 식료품점 없다


충북연구원, 2020년 통계 분석 "지금은 더 심각할 듯"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농산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산군 주말 토요장터 모습 괴산군 주말 토요장터 모습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 사막화는 1990년대 초 스코틀랜드 서부에서 도입된 용어로,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상을 말한다.


6일 충북연구원이 5년마다 진행되는 농림어업총조사(2020년 기준)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행정리 3천25곳 중 2천270곳(75%)에 식료품과 필수공산품 등을 파는 소매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소매점 부재율은 괴산군이 88.5%(279곳 중 247곳)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은군(83.1%), 영동군(82.8%) 등의 순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접근성도 열악했다.


청주시 서원구의 경우 행정리 75곳 중 57곳은 전통시장에 가려면 차를 타고 2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충주시도 353곳 중 절반이 넘는 199곳이 비슷한 상황이다.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의 모든 행정리에는 대형마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식료품점 접근성 불균형도 심각했다.


식료품점 수와 면적, 인구 등을 토대로 계산하는 식료품점 접근지수가 동 지역은 평균 30.69인 반면 읍면 지역은 0.95에 그쳤다.


연구원 측은 2020년 기준 통계인 만큼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진아 충북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식품 사막은 지방소멸 가속화와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보건의료 및 복지비용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지자체가 이동장터 운영을 지원하거나,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함께 팔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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