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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美정보공유도 중단…"러시아 재정비 시간 벌어" - "러 본토 공격 못하면 보급 흐름 빨라져"…봄철 대공세 예상 - '공격 질'도 하락…"젤렌스키, 트럼프에 굴복하면 지원 재개될 것"
  • 기사등록 2025-03-06 1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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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美정보공유도 중단…"러시아 재정비 시간 벌어"


"러 본토 공격 못하면 보급 흐름 빨라져"…봄철 대공세 예상


'공격 질'도 하락…"젤렌스키, 트럼프에 굴복하면 지원 재개될 것"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습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뿐만 아니라 정보 지원까지 중단한 미국의 결정으로 러시아 군대는 재정비 시간을 갖고 봄철 대공세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단행된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이 군사 영역뿐만 아니라 정보 영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유가 중단된 정보에는 미국산 미사일과 우크라이나산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타격할 때 필요한 '표적 데이터'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하는 표적 데이터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이 자리 잡은 군수시설 등을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과 같은 미국산 첨단무기로 공격해왔다.


러시아는 이를 피해 군수 시설을 전선에서 수백㎞ 뒤로 옮겨야 했는데 이는 군의 보급 흐름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한 우크라이나 장교는 최근 몇 주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좌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이런 정보 제한은 "군수시설을 전선 가까이 이동하게 해 러시아의 공격 작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롭 리 역시 "러시아는 현재 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날씨가 좋아지면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활공폭탄 및 보병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봄이 되면 러시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M777 곡사포 발사를 준비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 M777 곡사포 발사를 준비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의 정보 협력은 무기, 병력, 전술 등 모든 측면에서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군에게는 필수적이었다.


미국의 정보는 '공격의 질'을 높여 군사 자원을 아끼게 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이런 정보가 사라지면 러시아군의 위장, 유인, 전파방해 공작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어 공격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무기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양국의 정보 공유 협정을 잘 아는 전직 관리가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도 전장에서 러시아군 표적을 찾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위성 사진을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위성은 미국의 위성만큼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지는 않아서 정보 중단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공격하기는 더 쉬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NYT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광물협정(미국을 우크라이나 내 희토류 등 광물 개발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게 하는 협정)을 받아들이고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한다면 미국의 무기 지원 및 정보 지원도 재개될 것이라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과 관련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수백만 명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는 미국산 패트리어트 방공망인데,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 방공망을 유지해 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몇주 안에 고갈될 수 있다고 전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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