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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iN 미니 인터뷰] 상실을 딛고 피어난 꿈, 수원 오라뷰티랩 이수연 대표 -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뷰티인의 길을 선택 - 코로나 직전, 대한카빙교육원 운영 등 사업 수완 발휘 - 다시 첫사랑 뷰티를 만나다
  • 기사등록 2025-03-17 00:55:00
  • 기사수정 2025-03-17 1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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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iN 미니 인터뷰] 상실을 딛고 피어난 꿈, 수원 오라뷰티랩 이수연 대표


오늘은 수원 오라뷰티랩 이수연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이수연 대표는 고등학교 때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20여년간 뷰티인의 길을 걷다, 우연히 접하게 된 '카빙'을 계기로 '대한카빙교육원'까지 운영하며 사업 수완을 발휘 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잠시 침체기를 겪으며 상실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아픔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남아 있는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마련이죠. 다시 첫사랑 '뷰티'를 만나게 된 이수연 대표의 인생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수원 오라뷰티랩수원 오라뷰티랩 이수연 대표

질문-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1 

안녕하세요. 수원 오라뷰티랩(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201 로얄팰리스 1차 214호) 대표 이수연입니다. 다시 뷰티인으로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기뻐요. 샵 오픈 준비를 하면서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거든요. 미용을 그만두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마음 한 구석이 항상 허전 했었는데, 아마 ‘뷰티’를 하지 않아서 그랬나봐요. 저는 사실 몇 년전에 ‘대한카빙교육원’이라는 교육원을 운영했어요. 수박 카빙 작품을 우연히 접하고 나서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그래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열심히 연습해서 대학교, 고등학교, 각종 기관 등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 또 ‘aT센터’ 같은 대형 전시관에서 열리는 카빙 작품 전시회도 참가를 했었고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요.


이수연 대표대한카빙교육원 운영 당시-1

질문-2 경력을 쌓은 건 ’카빙’이라는 분야인데, ‘뷰티’를 업으로 삼으려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답변-2 

저는 원래 뷰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20여년을 미용인으로 살았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거든요. 그래서 이른 나이부터 경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도 여상을 다녔지만, ‘주판’ 보다는 실질적으로 가계에 도움이 되는 ‘미용’이라는 기술을 배웠고요. 뷰티는 오늘의 ‘이수연’을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랍니다.


물론, ‘대한카빙교육원’ 운영 경험도 제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에요. 카빙에 제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경제적인 희망을 꿈 꾸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갑자기 언택트 시기를 겪게 되었잖아요! 교육원에도 더 이상 사람이 모일 수 없게 되자 저는 길을 잃기 시작했어요. 어두운 망망대해에서 커다란 파도에 휩쓸리는 배처럼 이리저리 방황을 하기 시작했죠. 매출 부진으로 교육원도 폐업을 해야만 했고,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오른쪽 청력을 잃게 되었어요. 상실감을 느끼고 실의에 빠져 부끄러운 생각을 한 적도 있지요.


이수연 대표대한카빙교육원 운영 당시-2

질문-3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셨네요. 다시 마음을 추스리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답변-3 

네 맞아요. 한번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세우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고명환 작가님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를 만나고 또 그분의  강의도 들으면서 또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했어요.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삶!’ 고명환 작가님의 글을 통해 제가 살아왔던 인생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뷰티가 떠올랐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전처럼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미용 일은 하지 않겠다' 라는 마음이 생기는 거에요. 무언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자! 그래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장애인들을 위한 미용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나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이 세상과 연결되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 질 것 같다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 거죠. 오라뷰티랩은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뷰티샵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왁싱룸도 특별 설계했고요.


수원 오라뷰티랩 왁싱룸, 장애인 친화적 구성. 문턱이 없고 공간이 넓어 휠체어를 탄 채로 편하게 이동 가능.

질문-4 장애인 관련 사업은 ‘힘들 것 같다’ 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는데요. 이 편견을 한번 깨트려주세요(웃음)


답변-4 

(웃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힘들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육체적으로 힘들면 힘든 걸까요? 아니면 정신적으로 힘들면 힘든 걸까요? 저는 장애인 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육체적 결함만을 그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장애인도 정신이나 생각하는 것에 결함이 있으면 장애인 아닐까요? 꼭 장애인과 관련된 사업이라고 해서 힘들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방금 고명환 작가님을 빌어 말씀 드린 것과 같아요.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되면, 남들 눈에 아무리 멋지고 근사하게 보이는 직업일지라도 금방 힘들어지고 지칠 거라고 봐요. 


질문-5 대표님의 멋있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5 

먼저, 제가 다시 세상에 설 수 있게 되기까지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되돌아보니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만 제 인생이 아니더군요. 슬프고 불행했던 순간도 저의 소중했던 인생이더라고요. 지금 피어 있는 예쁜 꽃도 결국 땅에 떨어져야 다음 봄에 다시 필 수 있잖아요. 


꽃이든 인생이든 결국 행복과 불행의 순환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여 좌절할 필요도 없고, 또 지금 잠깐의 행복을 맛 보고 있다고 해서 너무 우쭐거릴 필요도 없고요. 거창한 포부 같은 것은 없어요. 단지 제가 다시 선택한 뷰티의 길을 걸어나가며, 마음의 향기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해요. 저는 청력이 한쪽 귀만 정상이에요. 앞으로는 남아 있는 한쪽 귀로 세상의 고마운 말씀만 많이 들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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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leesoo96632025-03-20 10:29:18

    뷰티인을 위해 소통될 수있는 코리아뷰티뉴스가 있어 든든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힘들지 않으니 좋아하는 뷰티라면 멋지게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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