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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스탄불 지진, 지층에 쌓인 에너지 12%만 방출"


현지 연구진 "7.8 강진 시나리오, 공학 계산에 기반" 경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앞 마르마라해튀르키예 이스탄불 앞 마르마라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지난달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간 지층에 쌓인 에너지를 충분히 방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탄불공과대학교(ITU)의 마르마라활성단층위험응용연구센터(MATAM)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낮 12시 49분 이스탄불 동남쪽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지진은 약 13초간 지속됐다.


이후 약 하루 동안 최소 291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이스탄불 동북부 육지에 둘러싸인 마르마라해는 동쪽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흑해로 이어지며 서쪽 다르다넬스 해협으로는 그리스 쪽 에게해와 지중해로 연결된다.


MATAM 연구진은 이 진앙지가 놓인 쿰부르가즈 단층대에서 발생했던 1766년 5월 규모 약 7.1의 대지진 이후 응축된 지층 에너지 중 약 12%만 이번 지진 때 방출된 것으로 평가했다.


1766년 이후 축적된 단층 약 3.7m 중 0.3m 정도만 이번 지진으로 해소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MATAM 연구진은 "지난달 대지진이 앞으로 닥쳐올 대지진의 징후는 아니지만, 응력이 해소됐다고 말하는 것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MATAM 연구진은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는 두려움을 조장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아니라 공학적 계산에 기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를 둘러싼 지각 중 아나톨리아판 위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 대륙판에 둘러싸였고 북아나톨리아 단층, 동아나톨리아 단층 주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빈발한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2023년 2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치며 약 5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대피한 이스탄불 시민대피한 이스탄불 시민 지난 4월 23일 튀르키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에 놀란 이스탄불 시민들이 공원에 대피해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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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07 2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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