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지막 미수교국'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

조만간 국무회의 열어 수교 방침 공식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 [시리아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가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시리아의 과도정부 측과 수교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시리아와 수교를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회의에 시리아와의 수교안을 상정해 수교 방침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달 초 시리아를 방문해 시리아 측의 수교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를 몰아낸 뒤 권력을 잡았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수교한 뒤 반세기 넘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이 긴밀한 관계를 맺은 북한이나 러시아 등과의 관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도 지난해 12월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전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지난해 북한 형제국인 쿠바와 수교에 이어 시리아와도 수교한다면 그만큼 외교 지평이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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