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곧 개강' 막판설득 나선 정부…"복귀 전제시 증원前 정원 검토" - 李부총리, 의대학장단 내년 정원 '3천58명' 건의에 "학생·총장 설득해달라" - 의협과도 의견 교류한 듯…교육부 "의대 정상화 위해 다양한 관계자와 논의"
  • 기사등록 2025-02-26 11:33:18
기사수정

'곧 개강' 막판설득 나선 정부…"복귀 전제시 증원前 정원 검토"


李부총리, 의대학장단 내년 정원 '3천58명' 건의에 "학생·총장 설득해달라"


의협과도 의견 교류한 듯…교육부 "의대 정상화 위해 다양한 관계자와 논의"


의사수급추계위 관련 법안 수정대안, 의정 갈등 해결 실마리 될까의사수급추계위 관련 법안 수정대안, 의정 갈등 해결 실마리 될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2.19 ondol@yna.co.kr


(서울·세종=연합뉴스) 고미혜 고은지 고상민 서혜림 권지현 = 신학기 개강을 불과 한주가량 앞두고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교두보 삼아 꼬일 대로 꼬인 의정갈등의 매듭을 풀기 위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의대 학장단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의료계와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의대생 등의 복귀가 전제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의대 학장단 간담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지난 17일 정부에 보낸 협조 요청 공문과 관련한 얘기가 심도 있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KAMC는 정부에 2026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수준인 3천58명으로 돌려줄 것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부총리는 KAMC의 건의대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동결하면 휴학한 학생들이 돌아올지를 물으며 의대생들의 복귀가 보장되고 대학도 수용한다면 그 안을 받을 수도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부총리가 '학생들이 돌아오고 대학에서 (증원 이전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올린다면 (KAMC의 건의를)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러니 학장들께서 (총장과 학생 설득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대 학장은 "교육부도 신학기가 돼도 학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3천58명을 교육부가 먼저 선언하긴 어려워도 전제들이 (성립)되면 노력해보겠다는 의사를 학장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의대 총장 간담회이주호 부총리, 의대 총장 간담회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의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2.13 scoop@yna.co.kr


그 연장선에서 교육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비공식적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천58명 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교육부는 의협과 내년도 의대 정원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느 선에서 누구와 의견 교류가 있었는지는 말을 아꼈다.


다만 "부총리는 의대생의 수업 복귀를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존에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입장이었기에 거기에는 내년 의대 정원 3천58명 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의대 정원은 여러 주체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조속한 의정갈등 해소 및 의대 정상화를 위해 의료계, 대학, 정부가 지속해 협의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교육부가 3천58명 안을 수용할 수 있는지 공식적으로 물은 적은 없다면서 "결국 당사자는 학생이고, 의협에서 선배들이 이렇게 판단하니깐 이렇게 움직이자고 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각 의대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휴학 의대생은 "교수들이 일부 휴학생에게 정원 동결 시 돌아올지를 돌려돌려 물었다고 들었다"면서 "학생들도 이미 이런 논의가 오가는 걸 알면서도 올해 1학기 휴학계를 냈다. 결국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k-beautynews.com/news/view.php?idx=899
  • 기사등록 2025-02-26 11:33: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영상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계천 수상무대에서 열린 패션쇼
  •  기사 이미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10월까지 조선왕릉 8곳서 문화행사 개최
  •  기사 이미지 촉촉이 내리는 봄비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